안녕하세요, 프리윌린 피플팀 박영상입니다.
프리윌린이 계절마다 라운지 인테리어를 바꾼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가을에도 어김없이 라운지가 새 옷을 입었는데요.
이번에는 단순히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내 운동회까지 열어봤답니다! 그런데, 라운지 인테리어가 어떻게 운동회로 이어지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함께 살펴봐요.
가을하면 단풍 구경?
가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단풍 구경이죠. 하지만, 단풍은 지난 가을에 이미 인테리어 소재로 사용하기도 했고,
길거리에 멋지게 펼쳐져 있는 단풍 나무들을 실내에서 더 잘 구현할 수 있을 거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을이 주는 이미지를 고민해봤어요. 생각해보니, 가을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계절이더라고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행사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학교 축제나 운동회일 거예요. 그래서 이번엔 ‘운동회’의 감성을 담아 실내를 꾸며보기로 했어요. 가능하다면, 작은 실내 운동회를 실제로 열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포부가 생겼죠.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멋진 인테리어가 필요했어요. 이 공간을 보고 “이대로 보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는 이미 우리의 운동회 아이디어가 절반은 성공한 셈이니까요.
이번 가을 인테리어는 풀리팀의 브랜드 디자이너 쌤과 함께 했어요. 처음엔 그저 “운동회를 열어보자!” 하는 막연한 생각뿐이었고, 어떤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그래서 우선 실제 운동회 사진(좌측)을 보여드렸더니, 디자이너 쌤이 우측의 레퍼런스를 보여주시며 “이런 콘셉트는 어때요?” 하고 제안해주셨어요. 그 순간, “이거다!” 싶었죠. 역시 디자이너의 눈은 다르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멋진 레퍼런스까지 정해졌으니, 이제는 예산 안에서 비슷한 분위기를 구현하는 일만 남았어요. 시트지 시공 업체를 부르기엔 예산이 맞지 않아, 시트지만 구매해 직접 붙이기로 했어요. 또 미니 탁구대, 농구대, 허들 같은 소품도 하나씩 직접 설치했죠.
* 치열했던 현장 시공 사진이에요.
여담이지만, 다른 일로 방문했던 인테리어 업체에서 우리 라운지의 시트지와 소품들을 보더니 “너무 예쁘게 잘했다”며 혹시 전문 업체가 시공한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직접 했다고 말씀드리니, “인테리어 쪽으로 진출해도 되겠다”는 농담 섞인 칭찬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시트지가 예쁘게 붙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뿌듯했어요.
그렇게 완성된 트랙 인테리어예요! 운동회 컨셉이니 진짜 운동회를 구상해봐야겠죠?
먼저 사내에서 할 종목을 추려봤어요. 간단하지만 모두의 참여와 협동심, 단합력을 이끌어 낼 종목들을 선정했어요
1.
미니 농구 – 팀당 7번 던지기, 점수 합산 → 상위 8팀 진출
2.
실내 컬링 – 팀 대 팀 토너먼트 방식
3.
닌텐도 볼링 – 결승, 최종 우승팀 가려짐
팀은 총 14개 팀으로 나뉘었고, 한 팀당 10~12명 정도였어요. 각 게임에는 최소 4명 이상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룰로 진행했습니다. 진행 방식은 이랬어요
미니 농구에서 상위 8개 팀이 선발되고 → 8개 팀이 실내 컬링 토너먼트로 맞붙으며 → 마지막으로 결승에서는 닌텐도 볼링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구조였죠!
1라운드 – 미니 농구
첫 번째 라운드는 미니 농구였어요. 농구의 특성에 맞게 거리별로 점수에 차등을 두었죠. 가까운 라인은 1점, 그 다음은 2점, 제일 먼 라인은 4점으로 규칙을 정했어요. 모든 팀에게 총 7번의 던지기 기회가 주어졌어요. 그럼, 몇 점을 넣은 팀이 1등이었을까요? 의외로 8점을 기록한 팀이 1위를 차지했답니다! (웃음) 1점이나 2점을 꾸준히 적립하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팀이 높은 점수를 노리며 4점 라인에 집착한 탓에오히려 1~2번만 득점해도 다음 라운드로 쉽게 진출할 수 있었어요. 
2라운드 – 컬링
두 번째 종목은 실내 컬링이었어요. 이번 경기는 외부 업체에서 장비를 대여해올 만큼 공을 들인 게임이었답니다. 룰은 간단했어요. 가운데 원에 가장 가까이 컬링공을 던진 팀이 승리! 그래서 마지막 한 번의 투구로 순위가 뒤바뀌는 일이 자주 있었죠. 그만큼 현장은 긴장감과 환호성이 가득했어요. 특히 1라운드에서 탈락한 팀들조차 “이건 꼭 해보고 싶다”며 별도로 커피 내기 매치를 열 정도로 인기 있었던 종목이에요.
3라운드 – 닌텐도 볼링
마지막 라운드는 닌텐도 볼링이었습니다. 마침 타운홀미팅 때 사용하던 빔 프로젝트의 화면이 커서 게임을 켰을 때 주는 분위기가 완벽했어요. 게임 속 볼링이지만 몰입도는 실제 경기 못지않았어요. 또한, 장애물이 있는 볼링으로 게임 종목을 택해서, 사전에 연습하고 온 팀도 운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 생겼죠. 한 명이 스트라이크를 치면 팀 전체가 박수를 쳤고, 실패해도 “다음엔 내가 칠게요!” 하며 응원이 이어졌어요. 우승팀은 개발팀에서 나왔지만, 볼링에 참여한 모든 팀들이 진심으로 우승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번 프리윌린의 가을 인테리어도 마무리되었습니다. 가을 인테리어와 함께한 실내 운동회는 약 2주간 진행되었어요. 처음 시도하는 이벤트라 “과연 잘 될까?” 걱정도 있었지만, 모든 쌤들이 진심으로 즐겨준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더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곧 찾아올 겨울 인테리어도 기대해주세요! 프리윌린 라운지는 다음 계절에도 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거예요








